LG필립스LCD 1분기 영업손실 2,080억 예상보다는 선방… 2분기엔 매출 늘고 손실 줄듯 고광본기자 kbgo@sed.co.kr LG필립스LCD가 올 1ㆍ4분기 2,0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증권사 추정치보다는 손실폭이 작았다. LG필립스LCD는 10일 자회사와 해외사업장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ㆍ4분기 매출액 2조7,220억원, 영업손실 2,080억원, 당기순손실 1,6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1,770억원)보다 늘고 매출액도 11.2% 줄었지만 당기 순손실(전분기 -1,740억원)은 감소했다. 국내 사업장만도 1ㆍ4분기 영업손실이 2,370억원으로 전분기(1,510억원)보다 확대됐다. 하지만 당초 금융정보분석업체인 Fn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들의 추정치(매출 2조5,880억원, 영업손실 2,570억원, 순손실 2,503억원)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의 실적이 2ㆍ4분기부터는 호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1ㆍ4분기 패널 가격이 하락한데다 비수기를 맞아 출하량까지 줄어들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며 "하지만 최근 패널 가격이 반등하고 수요처인 LG전자와 필립스전자의 마케팅 강화로 앞으로 실적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마쓰시타의 지분 참여 기대로 단기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겼지만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에는 매출이 늘고 영업손실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제하고 "다만 실제 개선폭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LG필립스LCD는 실적악화와 2월 이후 급등세에 대한 부담으로 이날 1.97% 하락한 3만2,400원으로 마감하며 3일 연속 떨어졌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이날 IR에서 "2ㆍ4분기에는 IT수요가 늘어나면서 LCD가격 인상이 예상돼 일시적으로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가절감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한편 희망퇴직 실시와 협력사들과의 합작이나 협력을 통한 구매원가를 인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필립스와 올해 일정 부분 지분매각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마쓰시타와는 매각과 관련된 진행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04/10 17:33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