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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2 우리가 앞장선다] LG그룹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미래사업 투자… 투트랙으로 달린다<br>"지금 씨 뿌리지 않으면 미래 없다"<br>LTE 전국망 구축 등 과감한 베팅<br>시장 선도 제품·서비스 출시 계획

구본무(앞줄 왼쪽) LG 회장이 지난 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정책설명회' 행사장에서 조택일 LG전자 TV상품기획그룹 상무로부터 올해 출시 예정인 LG전자 55인치 3D OLED TV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



"3D TV와 LTE에서 보여준 것처럼 남보다 앞서 방향을 정하고 한발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사업별로 반드시 하나씩은 남다른 고객가치로 시장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구본준 LG그룹 회장이 2012년 새해를 맞아 남다른 각오를 갖출 것을 주문하며 역설한 말이다. 구 회장은 올해 LG가 전자와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분야에서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LG호(號)는 올해 '주력사업 경쟁력강화'와 '미래사업 준비'라는 투 트랙을 따라 운항하게 되는 셈이다.

LG는 이 같은 목표를 위해 ▦남다른 고객가치의 실질적 성과창출 ▦철저한 고객중심 조직으로의 전환 ▦용기 있는 미래준비를 올해 사업과제로 정했다. 구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열린 LG그룹 새해인사 모임에서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각오로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해 성과를 낼 시기"라며 "시간과 정성을 들여 사업별로 명확하게 방향을 잡고,고객가치를 위해 씨를 뿌리고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꼭 필요한 분야에는 자원을 집중해 결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충분히 투자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때에도 반드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히 투자하자"며 "확신과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미래에 투자해 주길 당부한다"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구 회장이 단순히 경쟁 기업을 따라잡겠다는 생각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용기를 내자고 주문한 만큼 LG는 올해 세계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전후방 연관산업 효과가 큰 스마트폰과 전지, LCD 유리기판, LTE 전국망 구축 등에 투자를 집중한다.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채용분야에서도 LG그룹은 아직 올해 전체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신규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LG는 대졸사원의 경우 경력사원 대비 신입사원의 채용비중을 예년보다 늘려 젊은 세대의 첫 취직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사업별로는 스마프폰과 3D TV가 올해 그룹의 성장을 이끌 두 축으로 꼽히고 있다. LG는 올해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스마트폰과 3D TV, 스마트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공략을 계속하는 동시에 아프리카와 남미 등 신흥 성장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도 주력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옵티머스 LTE'와 '프라다 3.0'은 물론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쿼드코어폰'을 북미와 유럽시장 공략 선봉에 세운다. 옵티머스 LTE의 경우 현재 미국, 캐나다 출시에 이어 지난 12월 중순 일본에도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라다 3.0은 지난 연말부터 올초에 걸쳐 전세계 시장에 출시됐다.

필름패턴편광(FPR) 3D TV사업에서도 지난해 급성장한 여세를 몰아 중국, 미국,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LG전자는 올해 시네마 3D TV 제품 비중을 전체 TV생산량의 70%까지 끌어올려 세계 시장점유율 25% 이상을 거둬 3D TV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부품소재도 올해 LG가 추진할 핵심사업이다. LG화학은 2012년 조직개편에서 기존의 석유화학사업본부와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 외에 전지사업본부를 신설, 각 사업별로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책임있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완결형 조직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기존 편광판 사업의 글로벌 1위를 수성하는 동시에 3D FPR 필름, 소형 전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의 사업에 더 힘을 싣기 위한 조치다. LG는 특히 양산 단계에 접어든 LCD 유리기판의 조기 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FPR 3D와 AH-IPS 패널 같은 차별화 제품을 적기에 생산하고 판매를 극대화해 나감은 물론 84인치 UD 제품 등 제2, 제3의 차별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곧 선보이게 될 OLED TV의 시장 선점도 LG가 올해 추진하는 주요 목표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이후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그룹 경영진들의 생각"며 "과감하게 미래에 투자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 및 기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그린 신사업서 매출 4조 달성"

전기차 배터리·LED 등
2015년까지 8조 투자
일자리 1만개 창출 전략


LG는 올해 그린신사업에서 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그린신사업에서 올린 3조원 매출과 비교해 30%이상 성장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10년 1조5,000억원 매출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늘었다. 이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태양전지, LED, 수처리 사업 등 신사업 전분야에서 매출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LG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5년에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전지, LED 등 그린신사업의 비중을 높여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다는 계획이다. 2015년에는 매출도 약 10조원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는 이를 위해 올해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그린신사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지난 9월 발표한 그린신사업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천하는 셈이다. LG는 당시 2015년까지 그린신사업에 8조원을 신규투자하고 1만개 일자리 창출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LG는 LG전자의 평택 미래성장동력 단지와 LG화학의 오창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LG실트론의 구미 태양전지 웨이퍼 공장 등 그린 신사업 생산기지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즉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외부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그린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중단없이 계속한다는 복안이다. 이들 단지는 LED조명 및 수처리 사업 등 미래사업분야의 연구개발(R&D)과 생산을 책임질 중심기지다.

사업분야별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에서 LG화학이 현재까지 GM, 포드(Ford)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 10곳 이상에 공급계약을 체결,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10만대의 전기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오는 2013년에는 35만대 규모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2015년에 세계 시장점유율 25% 이상을 확보해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우선 LG전자가 태양전지 셀과 모듈의 광효율을 높이고 양산규모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연간 총 330MW의 생산규모를 2~3년 내에 1GW급으로 확대, 2015년 글로벌 시장 선두업체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에는 미국 버지니아주와 공급계약을 맺고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실트론도 태양전지 웨이퍼 등 태양전지 핵심소재의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LG는 웨이퍼(LG실트론)-셀/모듈(LG전자)-발전소 운영(LG솔라에너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수처리 사업에서는 LG전자가 2020년까지 글로벌 수처리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지난해 일본의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세웠다. 또 국내 공공 수처리 분야 주요 운영관리 전문 업체인 대우엔텍을 인수,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LED 사업은 LG이노텍이 뛰고 있다. LED칩 및 패키지, 모듈 등 생산 전 공정을 갖추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파주 LED 공장을 기반으로 2015년에 세계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해 글로벌 톱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특히 지난해 미국 환경보호청(EPA)로부터 친환경 LED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땄다. 또 세계 최대 조명회사중 하나인 유럽 줌토벨과 LED 조명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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