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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벤처경기 업종별 명암

첨단업종 부진속 전동제조업은 활기중소ㆍ벤처기업 경기에도 업종별 명암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인 정보통신(IT) 불황의 여파로 통신, 반도체 장비, 인터넷 등 첨단산업들은 이른바 '생존게임'에 접어들만큼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반면 굴뚝산업인 전통제조업 분야는 견실한 내수와 수출 호조 등으로 상대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지역별로도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전통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의 공장가동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높은 등 편차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28일 중소ㆍ벤처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IT 불황으로 관련 대기업들의 투자가 급감하면서 이와 연계된 광전송장비, 반도체 장비, 인터넷 서비스 등 관련업체들이 지난해 대비 매출이 30~40% 이상 줄어드는 등 심각한 '겨울나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확장성표시언어(XML), 네트워크통합(NI), 시스템통합(SI) 등 정보통신 유관업체들은 전반적인 산업불황에 따른 출혈경쟁과 단가인하 등의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반면 내수 회복과 수출 확대로 자동차 부품, 핸드폰 관련 제품, 가구, 건자재, 제지 등 전통 제조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경기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부품의 경우 올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와 해외수출이 급증하면서 만도, 동양기전 등 부품업체들이 큰 수혜를 누려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가구, 건자재의 경우도 건설경기의 호조와 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샘, 에넥스, 리바트 가구 등 주요사들의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또 휴대폰 단말기와 LED 등 관련부품을 생산하는 중소ㆍ벤처 기업들도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하고 위해 풀로 공장가동을 하고 시설투자를 서두르는 등 생산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DVD 프레싱, MP3 플레이어 제조사, 컴퓨터 소모품(프린터, 카트리지 계통) 등 신생산업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DVD 프레싱은 올해 설비를 늘리고, 수출물량도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일부업체의 경우 현금배당율을 20% 이상 상향조정했다. 또 지난해까지 과당경쟁을 했던 MP3플레이어 업체는 업계내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재생잉크, 레이저프린터 카트리지, 토너 등 컴퓨터 소모품업체들은 영업호조에 따라 잇따라 코스닥에 등록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성장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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