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체들이 이종 간 결합을 통해 미래 유망 분야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는 포스코ICT와 손잡고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섰다.
SK텔레콤은 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사물인터넷 사업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량ㆍ자산ㆍ농업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량 관련 사물인터넷 서비스는 차량제어, 자동비상 콜, 차량도난방지, 운임지불 등으로 텔레매틱스로 불린다. 이 시장은 지난해 5억 달러에서 2022년 1,492억원으로 연평균 88.4%의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분야다. 자산관리 분야는 자동판매기ㆍ복사기ㆍ디스플레이 기기에 대한 원격 관리 서비스가 포함되고, 농업 분야는 농장 관리를 알아서 척척 해주는 스마트팜 솔루션 등이 있다.
이명근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핵심 원천기술 등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도 SI업체인 포스코ICT와 공동으로 다음 달부터 해외 운송 화물의 위치와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글로벌 물류 추적 보안관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글로벌 통신망과 차량종합관제시스템을 담당하고, 포스코ICT는 보안관제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IoT 기반의 실시간 통신기술과 불법 컨테이너 개폐 감지, 온도·습도·충격 감지 센서, 특정 관리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인증기술 등이 적용됐다. 장원호 KT G&E M2M 사업담당 상무는 "러시아와 유럽, 중국 등에서 시범 운영을 통해 반도체ㆍ전자제품 등 고가 화물의 안전관리도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글로벌 물류 추적 보안관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확신했다.
한편 사물과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31억 달러에서 2022년 1조1,948억 달러로 연평균 21.8%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