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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투자설명회 성황... 21억弗 상담 8억弗 성사단계

【도쿄= 이종석 기자, 워싱턴= 손동영기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본방문에 맞춰 파견된 대일 투자유치사절단이 현지 기업과 총 21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상담을 벌여 이중 8억달러는 사실상 성사단계에 들어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투자포럼을 주관하고 있는 대일 투자유치사절단(단장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은 7일 일본 동경 국제포럼회의장에서 양국 기업인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투자설명회를 개최, 이같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주요 기업별로는 한화종합화학이 현지 석유화학업체와 3억달러 규모의 합작투자 협상을 벌여 사실상 확정단계에 들어섰으며, LG금속도 지분매각방식으로 5억달러를 유치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포철은 에너지관련 분야에서 3억달러의 외자유치를 확정지은 데 이어 2억달러를 추가 도입하는 문제를 협상중이며,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생명등 주력 계열사 공동으로 5억7,000만달러의 일본자본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588개 일본기업에서 7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 한국 투자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에 앞서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코리아 포럼」행사에는 미국의 기업·금융인들이 대거 참석, 성황을 이뤘다. 한국의 경제개혁 진척상황을 외국 투자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규성(李揆成) 재경부장관은 『한국은 이제 외환위기를 완전히 극복했을뿐 아니라 그동안 금융·기업부문의 개혁을 착실히 이행, 본격적인 회복을 이뤄나가고 있다』면서 대한(對韓) 투자를 촉구했다. 李장관은 특히 한국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강력한 민주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고 개혁에 대한 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경제의 기반이 튼튼한 점등 3가지 이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부문의 1단계 구조조정 작업이 종료돼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이제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 비율인 10-1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기업부문 혁신도 진전을 이룩, 많은 대기업들이 부채규모를 줄이고 효율 중심의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리아포럼 행사는 워싱턴에 이어 뉴욕, 로스앤젤레스, 디트로이트, 덴버, 토론토 등지에서도 잇따라 열리며 오는 11일부터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지역과 홍콩에서도 차례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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