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조정을 받는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숨 고르기 인가.’ 코스닥시장이 4일째 낙폭을 키워가며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감 ▦주요 IT기업의 실적악화 ▦재료 부재 및 기관ㆍ외국인의 차익실현 등으로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추세를 반전시킬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9.23포인트(1.70%) 하락한 532.5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 4%대의 급격한 하락을 보인 이래 가장 낙폭이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약세로 돌아선 이래 연일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이날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유가증권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최대 거래주체인 개인이 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어 기관의 매도공세가 마무리될 때까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관은 이날 368억원을 순매도해 지난 2003년 6월 후 가장 큰 매도공세를 펼쳤다. 또 지난 7월 중순이후 20여일 이상 기조적인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코스닥시장이 단기간의 지수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 웹젠 등 일부 시총 상위기업들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불안까지 야기하고 있어 부담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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