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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채, 모멘텀 없는 채권시장서 투자대안 되나


물가연동국채(물가채)가 채권시장의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투자한 원리금이 불어나는 물가채는 지난 7월 전년 동월대비 0.7%에 그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말에는 1%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 아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행된 물가채 10년물과 국고채 10년물의 금리 차이는 80.2bp(1bp=0.01%포인트)다. 이 금리 차이는 이른바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물가채 신규물인 15-5호는 이날 거래소 장내거래에서 수익률 1.492%, 가격은 1만267원에 마감했다. 올해 발행된 국고채 10년물의 지표금리(2.295%)와 가격(1만2원)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하지만 물가채가 처음 발행된 2007년 이후 평균 BEI가 233bp(1bp=0.01%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낮다. 그만큼 물가채 금리가 오르고 가격이 낮아져 물가채가 저평가된 셈이다.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이 1%대로 반등할 것이라며 국채를 매도하고 물가채를 매수하는 전략을 권장하고 있다. 박종연 연구원은 "올 3월 물가상승률이 0.3%로 바닥을 찍은 후 7월에는 0.7%까지 올랐고 하반기에는 역기저 효과에 따라 1.8~1.9%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 경우 BEI가 현재는 80bp 수준이지만 연말에는 150bp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현재의 부진한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까지 떨어지더라도 연말이 가까워질 수록 물가채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운용역은 "지난해 말부터 국제유가가 폭락했는데 올 하반기는 유가 폭락의 기저효과가 사라져 저가매수의 타이밍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관투자가의 관점에서도 0.7~0.8% 수준의 물가상승률만 반영된 현 시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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