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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CEO 30% "자살충동 느꼈다"
입력2005-09-01 17:47:02
수정
2005.09.01 17:47:02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 남자는 '돈', 여자는 '사람'<br>10명중 2명 정신과 상담 받은 적 있어
中企 CEO 30% "자살충동 느꼈다"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 남자는 '돈', 여자는 '사람'10명중 2명 정신과 상담 받은 적 있어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중소기업 CEO 10명 중 3명이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심각한 사업 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명은 정신과 상담을 받았거나 그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중소기업 CEO의 정신건강’을 조사(응답자 97명, 평균 47세)한 결과 28.6%(남성 30.2%, 여성 20%)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2명은 정신과 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으며, 5명은 상담을 생각해봤거나 그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자는 돈, 여자는 사람 때문에 운다= 중소기업 CEO들은 스트레스 요인(복수응답)으로 자금압박(63.3%), 조직관리와 인간관계(46.9%), 매출부진(34.7%), 직원의 배신ㆍ이탈(20.4%) 등을 꼽았다. 남성은 자금압박(67.4%), 여성은 조직관리ㆍ인간관계(80%) 때문에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술을 마신다(30.6%), 운동을 한다(30.6%), 마음 맞는 사람과 대화한다(16.3%), 더 열심히 일한다(16.3%), 잠을 잔다(12.2%), 명상을 한다(10.2%), 연애를 한다(10.2%)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술(32.5%)과 운동(30.2%) ▦여성은 대화(37%)와 운동(35%)을 선호했다. 연령별로는 30대는 취미생활(42.2%), 40대는 술과 운동(각 37.5%), 50대는 대화(41.7%)의 비중이 가장 컸다. 더 열심히 일한다는 CEO는 30대에선 없었지만 40대, 50대에선 각각 15.6%, 25%를 차지했다.
◇배우자보다 친구가 편하다= 67.3%(여성 80.0%, 남성 65.1%)의 CEO는 자기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있다고 응답했다. ‘스트레스를 자주 받지 않는다’는 CEO 중 88.2%는 고민을 털어놓을 상대가 있었지만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다’는 CEO 중 45.2%는 그럴 상대가 없어 고독한 처지였다.
CEO들이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는 친구(41.0%), 배우자(20.5%), 애인(15.4%), 타사 사장(8.3%), 타사 직원(7.1%), 형제ㆍ친지(2.6%) 순이었다. 50대에선 친구(60%), 애인(15%)의 비중이 큰 반면 배우자(5%)는 ‘찬밥’ 신세였다. 30ㆍ40대에선 친구(35.2%), 애인(19.5%) 못잖게 배우자(29.2%)의 비중이 컸다.
전병옥 중진공 이사는 “무한경쟁의 전쟁터로 내몰린 중소기업 CEO들의 정신건강은 기업ㆍ국가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중소기업의 역할ㆍ위상에 걸맞는 국민의 인식변화,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격려해주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5/09/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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