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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뮤추얼펀드 바람불까
입력2001-02-11 00:00:00
수정
2001.02.11 00:00:00
개방형 뮤추얼펀드 바람불까
부당 편출입 우려없고 입출금 자유로워
수시로 돈을 입출금할 수 있는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나왔다. 개방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증권업계는 지난 99년의 뮤추얼펀드 열풍이 재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도 위험이 크게 준 개방형펀드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인디펜던스형은 1주일도 채 안돼 4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다. 현재 미래에셋 인디펜던스형 등 두가지 상품만 나와 있지만 다음달까지 KTB자산운용 등 9개 자산운용사가 잇따라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판매, 고객유치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개방형 뮤추얼펀드란
98년말 첫 선을 보인 뮤추얼펀드는 지난 99년 높은 수익률을 올려 투자자들 사이에서 뮤추얼펀드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이후 주식시장이 급락하는등 시장이 나빠지자 뮤추얼펀드 가입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뮤추얼펀드들은 모두 폐쇄형 상품. 다시말해 중도환매가 안되는 펀드였다. 이 때문에 시장침체로 원금이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투자자들은 만기가 될 때까지 손해를 그대로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개방형 뮤추얼펀드는 언제나 중도에 환매할 수 있어 투자자들로서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이 점이 투자자들에게는 투자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장점이다.
개방형 뮤추얼펀드는 기존 폐쇄형과는 달리 고객이 환매를 요구할 때 자산운용사가 펀드 자산을 매각해 돈을 돌려주며 일정 기간(대개 3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없어진다.
이런 면에서 개방형은 투신사의 수익증권과 유사하다. 하지만 수익증권은 한 투신사가 수많은 펀드를 운용해 펀드간 편ㆍ출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반면, 뮤추얼펀드는 하나의 펀드가 하나의 회사로 감사를 받기 때문에 투명성이 높다.
여기서 유념해야할 점은 뮤추얼펀드는 투자신탁인 만큼 언제든지 손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상황이 좋지 않거나 자산운용사가 운용을 잘못하면 원금이 손해나고 이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 몫이다. 다만 개방형은 이런 위험이 있을 때 바로 환매를 받을 수 있어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어떤 상품들이 있나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고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인디펜스형 주식형과 마이에셋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교보증권과 한빛증권이 판매를 하고 있는 마이애셋 징기스칸 성장형 2호 두가지가 있다.
미래에셋과 마이애셋 모두 총자산의 60%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며 40%이하는 채권및 유동성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밖에 글로벌에셋, 유리자산운용, KTB자산운용, 윌드에셋자산운용 등이 곧 개방형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마이다스자산운용과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2월 중순, 세이에셋자산운용과 그린에셋운용은 3월중에 판매할 계획이다. 여러 개방형펀드가 나오면 투자자들은 수수료율과 자산운용 능력을 따져보고 마음에 드는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투자방법은
판매회사인 증권사에 가서 계좌를 만들고 주금을 납입하면 된다. 미래에셋의 인디펜던스 주식형펀드와 마이애셋의 징기스칸 성장형 2호의 경우 최저투자금액은 100만원이며 청약단위는 100원(100주)이다.
따라서 100주단위로 환매를 청구할 수 있다. 수수료는 순자산총액의 2.5%. 마이애셋의 징기스칸 펀드의 수수료는 1%다.
환매할 경우 두 상품 모두 90일이내면 이익금의 70%를 내야 하고 90일이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없다. 따라서 개방형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려는 사람은 가급적 3개월이상 운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투자하는게 좋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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