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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오늘 김천호 사장 소환조사

"몇차례 더 조사할 필요있다"

감사원은 1일 오후 `김선일씨 피살' 사건 진상규명의 핵심 인물인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을 삼청동 감사원으로 불러 조사를 벌인다. 감사원은 이날 1차 조사에서 주로 김 사장의 진술을 들을 예정이며, 이후 사건의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수 차례의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내주에도 김 사장에게 계속 출석을 요청할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김선일씨 피살사건 조사는 자료가 아니라 진술이나 정황을 근거로 진실을 밝혀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오늘 조사 후에도 김 사장을 몇차례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2차 조사부터는 중동 현지조사단이 요르단 암만에서 보내온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 기업인, 교민의 진술내용을 토대로 김 사장 진술의 허위 여부를 검증하면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추궁할 계획이다. 김 사장이 이날 감사원 조사에서 진술할 이번 사건의 처리과정은 지금까지 언론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앞서 김씨의 피랍사실을 이라크 한국대사관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알리는 것 자체가 김씨의 신변에 큰 위협이 될 것이고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31일 실종된 김씨가 무장세력에 의해 억류중인 사실을 6월10일께알았고, 그 뒤 이라크인 변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석방 교섭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무장단체측이 6월18일 석방의사를 강력히 피력하는 등 긍정적으로 반응해 대사관에 대한 신고를 미뤘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미군에 김씨의 피랍 가능성을 타진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미군측으로부터 통보를 받거나 김씨의 석방을 위해 미군측과 직접 면담한 사실은 없다"면서"다만 원청업자인 AAFES(미군부대 생필품 공급업체)에 (피랍사실을) 통보한만큼 자연스럽게 이 회사가 미군측에 통보했을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우리 회사의 협상팀을 너무 믿고, 함께 실종된 경호원 가족이 당국에 신고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해 공관신고를 미뤘지만 어찌됐든 저의 실책이며,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는 당초 입장을 이날 감사원 조사에서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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