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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의 도전’ 산뜻한 출발
입력2003-10-23 00:00:00
수정
2003.10.23 00:00:00
박세리(26ㆍCJ)가 남자 대회 컷 통과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박세리는 23일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ㆍ7,052야드)에서 개막된 2003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 남자부 경기(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시종 자신만만한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달려 컷 통과는 물론 톱 10진입의 가능성도 높였다.
박세리가 이 대회 컷을 통과하면 올 시즌 들어 6차례에 걸쳐 남자 대회에 도전했던 5명(아니카 소렌스탐, 수지 웨일리, 위성미, 로라 데이비스, 박세리) 중 유일하게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또 지난 45년 LA오픈 컷을 통과했다가 3라운드 후 경기를 포기했던 베이브 자하리아스에 이어 48년 만에 처음으로 남자 대회 컷을 통과하게 된다.
신용진(39ㆍLG패션), 양용은(31ㆍ카스코) 등 장타자들과 함께 이날 라운드를 시작한 박세리는 평균 260~270야드, 내리막 코스에서는 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날리면서 티 샷에서 전혀 눌리지 않았고 어프로치나 퍼트 역시 미국 LPGA투어 정상급 실력을 발휘했다.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거나 10㎝정도씩 옆으로 빠져 지나치는 경우도 많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티 샷은 모두 드라이버를 잡았고 전반 2개의 파3홀(156~158야드)에서는 5번 아이언으로 티 샷했다. 4시 30분 현재 16번홀까지 버디와 보기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달렸다.
2번홀(파4ㆍ378㎙)에서 핀 왼쪽에 볼을 떨군 뒤 약 7㎙의 오르막 버디 퍼트를 떨군 박세리는 바로 다음 홀인 파3의 3번홀에서 티 샷이 밀리면서 보기를 했고 369㎙의 오르막 파4홀인 4번홀에서 세컨 샷을 왼쪽 벙커에 빠뜨린 뒤 벙커 샷이 짧아 보기를 더했다. 그러나 파3의 6번홀에서 핀 80㎝에 볼을 붙여 오르막 버디 퍼트를 가볍게 떨구며 이븐파를 만들어 내며 전반을 마쳤고 372㎙의 파4에서 3㎙거리의 버디를 잡으면서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하지만 파5의 15번홀. 3온한 어프로치 샷이 다소 길어 핀 오버했던 박세리는 3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해 다시 이븐파로 내려 앉았다.
이처럼 박세리가 이븐파 전후로 플레이를 유지하는 사이 신용진과 양용은이 흔들렸다.
신용진은 초반 짧은 퍼트를 자주 놓치면서 3오버파까지 내려 앉았지만 곧 안정을 찾아 1오버파까지 올라섰지만 양용은은 추락하기만 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박세리와 같은 조에 편성됐던 양용은은 티 샷을 OB낸 8번홀과 해저드에 빠뜨린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는 등 플레이 흐름을 잡지 못해 16번홀까지 7오버파로 크게 무너졌다.
<레이크사이드CC(경기 용인)=김진영기자, 박민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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