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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김난아 핑키진 사장
입력1999-07-20 00:00:00
수정
1999.07.20 00:00:00
조용관 기자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져보는 것은 아마 모든 디자이너의 꿈일 겁니다. 그러나 저는 우선 고객과 제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밀리오레 동대문에서 「핑키진」이라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김난아(32) 사장. 그는 창업 2달도 안돼 일반 직장인들의 3~4배에 달하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
金사장이 1평도 안돼는 매장에서 이처럼 많는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제품 컨셉. 「깜찍하고 예쁜 옷」이 金사장이 디자인하는 옷의 주제다. 『의류제품은 예쁘고 품질만 좋으면 특정계층을 넘어 폭넓은 연령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金사장은 생각한다.
이 때문에 金사장이 주로 취급하는 제품은 원피스를 비롯해 8부팬츠, 티셔츠 등 주로 여성용 개주얼. 직장과 집 등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성공이라도 그 뒤에는 남모르는 세심한 노력이 숨어 있기 마련. 金사장은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소신에 따라 고객층을 10대후반부터 20대초반까지 폭넓게 잡고있다. 가격 또한 2만3,00원부터 3만6,000원대로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특히 金사장은 시장물건의 단점인 품질향상과 매장 인테리어에 남다른 신경을 썼다.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이 공장에서 출고 되면 밤을 세워가며 일일이 수작업으로 검사를 한다. 심지어 로고 티셔츠의 경우에는 직접 제작까지 했다. 또 패션디자이너로서 전문적인 센스를 살려 매장도 블루바탕에 핑키색의 제품을 진열, 고객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에따라 金사장이 운영하는 핑키진은 개점 2달도 안돼 10대 학생들과 20대 여상 직장인들의 즐겨찾는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이같은 인기때문에 부산과 제주지역 도매상은 물론 멀리 일본 상인들까지 찾아오고 있다.
金사장은 『아직 성공이라고 말할 그 무엇도 해놓은 게 없습니다』고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분명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며 자신의 꿈을 하나 둘씩 성취해가고 있다.
金사장은 68년 서울 출생으로 성심여대 경영학과를 뉴욕의 유명한 패션스쿨인 FIT에서 의류디자인을 전공한 후 지난 96년부터 제일모직 디자인실에서 근무해왔다.조용관 기자 YK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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