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前임원 자택 강도 처이모 사망·부인은 중상

국내 대기업 사장을 지낸 P모(51)씨의 단독주택에서 살인강도 사건이 17일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서울 용산구 후암동 P전 사장 자택 앞에서 P씨의 부인 이모(51ㆍ여)씨가 고급 승용차를 몰고 차고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 들어간 뒤 차에서 내려 문으로 들어가던 이씨를 집 안으로 몰아 넣었다.

범인은 집안에 있던 P씨의 처이모 최모(60ㆍ여)씨와 이씨가 소리를 지르자 흉기로 두 사람의 복부 등을 수 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최씨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이씨는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범행에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 넥타이 2개와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 및 휴대전화 등을 수거해 지문 등을 분석한 뒤 인근에 사는 성모(34)씨를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