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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연고 첫 검찰총장 탄생/김태정 법무차관 경합끝 막판 뒤집기

김태정 법무부차관이 제28대 검찰총장에 임명됐다.김검찰총장은 검찰 사상 최초로 호남에 연고를 둔 총장이다. 김총장의 전력은 특이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부산에서 지냈으나 부친이 호남출신인데다 전남 여수와 광주에서 중·고교를 다녔다. 검찰내 인맥이 SK(서울 경기)와 TK(대구 경북) 주류로 형성돼왔고 5·16 이후 역대 정권이 영남 연고였던 관계로 호남세는 약했다. 김총장이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지검장 자리를 놓고 지난 94년 9월 최영광 법무연수원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 탈락, 부산지검장으로 전보됐을 때도 검찰 내에서는 호남배경론이 나돌았다. 하지만 이번에 최법무연수원장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러한 김총장이 검찰 내 총수로 오른 배경를 놓고 의외론과 당연론이 엇갈리고 있다. 김총장은 문민초기 대검중수부장을 맡으면서 사정수사의 사령탑으로 현정권의 개혁작업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호방한 성격에 의협심이 강하고, 주석에서도 분위기를 주도, 처음 보는 사람과도 호형호제할 정도로 대인관계가 좋다. 일을 위해서는 몸을 아끼지 않는 성격으로 보스 기질도 있어 후배들로 부터 신망이 두텁다. 김총장은 윤관 대법원장과 광주고 선후배 사이로 나란히 법원의 수장과 검찰의 총수를 맡게된 것도 이채롭다.<윤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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