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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전격 사퇴] 혁신 제품 창조해낸 시대의 아이콘
입력2011-08-25 21:45:23
수정
2011.08.25 21:45:23
■IT 영웅 잡스는<br>85년 자신이 만든 회사서 쫓겨나기도<br>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독재자' 악평
스티브 잡스는 정보기술(IT) 영웅으로서의 화려한 면모와 달리 파란만장한 인생 역경을 거쳐온 인물이기도 하다.
잡스는 지난 199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다. 그의 친어머니는 미혼모에 대학원생. 그녀는 잡스를 평범한 노동자 가정인 폴과 플래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시켰다.
대학은 중퇴했다. 가난한 양부모가 평생 모든 돈이 고스란히 학비로 지출됐기 때문이었다. 1973년 리드대에 입학한 후 한 학기가 지난 뒤의 일이었다. 하지만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대의 졸업식 연설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돌이켜보면 대학을 그만둔 것이 평생 했던 결정 가운데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특유의 자신감과 두둑한 배짱으로 삶을 개척해갔다. 그는 대학시절에 대해“돈이 없어 친구의 집을 전전하고 빈 콜라병을 모아 끼니를 해결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교내를 전전하며 흥미를 느끼는 강의만 수강했고 그 가운데 ‘서체’ 강의는 훗날 매킨토시 디자인에 활용되기도 했다.
가난했던 잡스는 1975년 5살 연상의 천재 공학도 스티브 워즈니악을 설득해 애플컴퓨터를 설립했다. 차고에서 시작한 애플은 불과 10년 후 4,000여명의 직원과 함께 20억달러 가치의 기업이 됐다.
이런 그에게도 실패의 순간은 찾아왔다. 1985년 매킨토시의 판매 부진으로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한 것. 이후 5년 동안 ‘넥스트’와 ‘픽사’를 설립했지만 하루 아침에 회사가 문을 닫을 상황까지 몰렸다.
하지만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픽사가 만든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와 함께 1996년 추락을 거듭하던 애플은 잡스를 다시 불러들였다. 잡스는 불과 2년 만에 적자였던 애플을 다시 흑자로 전환시키며 다시 한번 미국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는 첫 딸을 낳아준 여자를 무참히 버리고 친자확인 소송에도 자식을 외면하다 10년 만에 인정하는 악인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로부터는 ‘독재자’라는 악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잡스가 혁신적인 제품을 창조해내며 세상을 열광시킨 이 시대의 아이콘임은 분명하다. 한때 잡스를 애플에서 쫓아낸 주역이기도 했던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조차 “잡스는 완벽주의자였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 어떤 위협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그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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