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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기업투자 "현상유지 먼저"

신규설비·사업진출보다 기존설비 개보수에 치중

기업들의 내년도 투자가 고용창출효과가 높은 신규 설비나 사업보다는 기존설비 개보수 등 현상유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일 수도권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기업의 투자특징과 과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들 대부분이 내년도 투자를 기존설비 개보수나 업그레이드 등 현상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중점을 두는 투자 분야로는 기존설비 개보수(39.6%)를 가장 우선시했으며 이어 신규 설비투자(19.0%), 신규사업 투자(13.4%), R&D투자(11.6%) 등의 순으로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 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대기업은 신규투자 대상이 부족하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내수위축 지속과 투자여력 부족을 꼽았다. 이는 자금 등 투자여력에 대해 대기업은 여유가 있지만(59.1%) 중소기업은 투자여력이 부족(66.6%)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투자자금 조달방식에 있어서도 대기업은 주로 내부유보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나타났고 중소기업은 은행대출을 이용할 것으로 조사돼 최근 경제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대ㆍ중소기업간 자금사정의 양극화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투자확대를 위한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정부 재정확대 등 대규모 경기부양(35.8%)을 가장 많이 꼽았고 ▦대출규제 완화 등 금융지원 확대(28.7%) ▦R&D 투자세액공제 등 세제지원 확대(18.7%) ▦출자총액제한 등 투자 관련 각종 규제 완화(9.0%) 등이 뒤를 이었다. 손영기 대한상의 경제조사팀장은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재정 확대 등 대규모 경기활성화 정책 시행과 함께 중소기업 금융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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