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무려 6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항공우주는 17일 공시를 통해 1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2,943억원)보다 13.2% 증가한3,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1년 전(39억원)과 비교해 537.5% 나 급증한 늘어난 248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항공우주가 이같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은 군수와 기체부품 등 주력 사업 부문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 부문이 순항하면서 매출액 등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3월 수주한 기체 부품 외에 완제기 수출 등이 추가돼 올해 신규 수주 규모가 5조4,000억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유에이텍도 이날 올 1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 해 동기보다 15.07% 증가한 1,158억4,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1억1,200만원, 26억1,000만원으로 각각 32.17%, 2.40% 늘었다. 대유에이텍은 1960년 설립된 기업으로 운전대와 시트지 등이 주요 생산품이다.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이 주요 매출처다.
대유에이텍 측 관계자는 “시트지 등을 독점공급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물론 쌍용자동차 등 기업들의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액 등 실적이 한층 증가했다”며 “합금부와 주조부 등의 시설 증축을 완료해 생산성이 늘어난 점도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한샘의 1ㆍ4분기 매출액은 1,767억7,200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9.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02억3,200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샘 측 관계자는 “매년 20~30% 성장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1ㆍ4분기 실적은 국내 경기 하락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며 “하지만 온라인과 직영 매장 등 선택적으로 집중했던 부분의 실적은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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