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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은 악재라는 인식 버려야"
입력2005-03-28 08:49:33
수정
2005.03.28 08:49:33
<동양종금증권>
동양종금증권은 28일 국제유가는 지난 2000년 이후 세계경기와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증시와도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유가상승은 악재'라는 일반적인 등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1980년대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와 국제유가와의 상관계수는 양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상관계수는 -0.79로 음(-)의 관계를 보였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양의 관계로 돌아섰고 2000년 이후에는 OECD 경기선행지수와 유가는 거의 동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이 세계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2000년 이후 감소한 반면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가들이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은 이후 이러한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어 세계경제와 국제유가간 구조적인 관계 변화에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마찬가지로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1980년 이후 국제유가와 국내증시의 상관관계는 대체로 음의 상관관계가 우세했으나 1999년과 지난해 이후의 반등국면에서는 종합주가지수와 국제유가가 0.8 이상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그는 이 두 기간의 공통점은 세계경기의 회복과 함께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유가의 부담이 상당부분 상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올해는 `유가상승은 악재'라는 기존의 등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인플레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물가 수준을 고려해 볼 때 인플레 압박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감안한 원자재가격 지표인 CRB지수의 수준은 1990년대 중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최근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아직 인플레 압박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가시화될 가능성은 아직낮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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