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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방송방식 무엇이 다른가

◎채널수 4배·방송국 소비전력 10%로/화상 흔들림·그림자 없어/장비 부착땐 쌍방향 통신/화면개수·크기 자유자재국내에서도 오는 2001년이면 지상파방송과 FM라디오방송이 현행 아날로그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 전환된다. 정부는 선진외국의 디지털방송추진일정에 맞춰 1∼2년 정도 개시일정을 앞당길 방침이어서 이르면 99년부터 국내에서도 방송을 디지털로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송이 디지털방식으로 전환되면 어떤 잇점이 생길까. 우선 채널수가 대폭 늘어난다. 현재의 기술수준만으로도 현행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채널이 4배가 늘어난다. 소비자들은 그만큼 채널 선택폭이 넓어져 다양한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되고 국가 차원에서는 전파자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모두 59개의 채널에서 5개방송국(KBS1·2, MBC, SBS, EBS)이 아날로그방식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 아날로그방식은 채널간의 간섭이 생겨 바로 인근 채널로는 방송이 어렵다. SBS가 6번, KBS 2TV가 7번, KBS 1이 9번, MBC가 11번, 교육방송이 13번 식으로 되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6번과 7번에서 방송을 하면 상호 간섭현상 때문에 깨끗한 화면을 제공할 수 없다. 그러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모든 채널을 다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아날로그방송에서는 아파트단지나 야산 등 곳곳에 음영지역이 발생, 별도의 방송국(중계기)를 설치해 다시 송신해야 한다. 이같은 문제점으로 인해 현재 국내에는 중계기를 포함하면 모두 1천8백50개의 방송국이 있다. 정부가 민영방송을 늘리고 싶어도 여의치 못한 것도 이같은 아날로그방식의 문제점 때문에 채널수가 모자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하면 이같은 문제점이 해소된다. 특히 관련기술의 개발이 급속도록 진행되고 있어 현재 기술수준으로만 아날로그에 비해 채널수가 4배 늘어나지만 당장 올 하반기만 되더라도 6배, 내년께면 10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기술수준에 따라 채널수가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방식의 방송에서는 또 화질이 아날로그에 비해 훨씬 깨끗해진다. 흔히 TV시청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면의 흔들림 현상이나 그림자(고스트) 등이 기본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이와함께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10분의 1의 출력로도 동일한 커버리지에 방송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전력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현재 KBS 1방송의 경우 50㎾로 출력하고 있으나 이를 5㎾만으로도 똑같은 범위에 방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KBS 1의 경우 50㎾의 출력을 내기 위해서는 한국전력으로부터 2백㎾의 전력을 받아야 하는데 디지털방식에서는 20㎾만으로도 방송이 가능해 연간 약 1억6천5백만㎾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중용량의 수력발전소 1기에서 생산하는 전력과 맞먹는 규모다.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면 간단한 장비만 부착하면 쌍방향서비스가 가능해진다점도 큰 특징이다. 멀티미디어화의 기본적인 특징이 통신수단의 쌍방향이란 점에 비춰보면 방송의 디지털화는 시대조류에 따른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디지털방식에서는 또 소비자들이 화면을 여러개로 나눠 한꺼번에 여러 방송을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고 화면크기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방송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 기존 TV수상기, 송수신기등도 함께 바뀌기 때문에 가전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오는 2010년까지 약 20조원이상의 국내방송관련 시장수요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방식으로 바뀐다고 당장 기존 TV수상기를 전면교체할 필요는 없다. 현행 아날로그수상기로도 디지털 세톱박스를 설치하면 완벽한 디지털 화면을 볼 수 없지만 거의 같은 수준의 화면을 즐길 수 있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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