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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회장, 친정체제 구축 시동

KB투자증권등 8개 비은행 자회사 부사장 이상 일괄 사표 받아<br>내달부터 사장단 회의 주재…임원 능력·실적도 직접 평가



황영기 회장, 친정체제 구축 시동 KB투자증권 등 8개 비은행 자회사 부사장 이상 실적평가내달부터 매주 사장단회의 주재키로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황영기(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이 8개 비(非)은행 자회사에 대한 본격적인 친정체제를 구축한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최근 KB투자증권ㆍKB자산운용ㆍKB생명보험ㆍKB부동산신탁ㆍKB창업투자ㆍKB선물ㆍKB신용정보ㆍKB데이터시스템 등 8개 비은행 자회사의 부사장 이상 임원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았다. 이는 황 회장이 자회사의 실적 등을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 임원들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기 위한 포석이다. KB금융지주는 사장들의 업무능력과 실적을 평가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측은 이에 대해 "사표는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지난해 말 인사 때 백지위임을 받은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는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직접 자회사 임원들을 평가할 계획이다. 자회사 사장에 대한 업무평가는 물론 임원들도 평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현재 자회사 사장 몫인 임원 업무평가배점(전체 평점의 10%)을 황 회장과 5%씩 나눴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오는 2월부터 매주 8개 비은행 자회사의 사장들을 소집해 사장단회의를 열기로 했다. 황 회장은 이 같은 회의를 통해 계열사 경영을 챙기는 한편 시너지 강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지난 16일까지 진행된 자회사 업무 보고에서도 강도 높은 질책과 변화를 요구했다. 또 21일 일산 연수원에서 전 계열사 임원과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자회사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출범한 지 10년 내에는 업계 1등으로 우뚝 서야 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삼성그룹을 예로 들었다. 삼성SDSㆍ삼성전기ㆍ삼성중공업 등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그룹이 인수한 후 10년 내에 업계 1등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황 회장이 지주사 출범 당시 밝힌 모죽론(毛竹論)과 맥을 같이한다. 모죽은 씨를 뿌린 지 5년 동안 싹을 피우지 않지만 죽순이 나오기 시작하면 하루에 최대 70~80㎝씩 자라 1년 만에 큰 나무로 성장한다. 모죽이 싹을 피우지 않는 5년 동안 땅 밑에서 뿌리를 넓게 뻗으며 성장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다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것처럼 KB금융 자회사들도 체력을 쌓아 거목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금융계에서는 비은행 자회사와 국민은행이 불협화음이 아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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