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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 회복속도 빨라진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 달 전 2.4%로 발표됐던 미국의 2ㆍ4분기 성장률이 3.1%로 상향 수정되고, 정전과 휘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8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뉴욕 소재 경기사이클연구소(ECRI)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7월 이후 급상승, 경기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28일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4%에서 3.1%로, 1ㆍ4분기는 1.6%에서 1.4%로 각각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2ㆍ4분기 GDP 성장률이 한 달 전에 발표한 잠정치보다 큰 폭으로 올라간 것은 그 사이에 수집된 5월 및 6월의 구체적인 데이터가 추측치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잠정치에서 수정치 사이에 GDP가 크게 올라간 것은 경기 회복국면에서 나오는 통계상의 일반적인 오류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수정의 가장 큰 요인은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의 국방비가 전년동기 대비 45.9% 증가한 것이지만, 소비 증가율이 당초 3.3%에서 3.8%, 투자 증가율이 7.8%에서 8.2%로 상향 조정되는 등 경기 회복의 분명한 증거를 제시했다. 웰스 파고은행의 손성원 부행장은 “연방 정부의 감세 정책과 저 인플레이션에 힘입어 경기 회복이 힘을 받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5%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했다. 한편 포드 자동차의 스티브 라이언스 북미담당 사장은 8월 들어 승용차와 경트럭 판매가 급증해 미국 내 자동차 내수가 계절 변동폭을 감안, 연간 비율로 1,820만~1,8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7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연률로 1,720만대였고, 뉴욕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8월 내수를 1,750만~1,870만대로 잡고 있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회복이 가속도를 내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정도의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단위 신규실업청구자수는 3,000명이 늘어났지만 심리적 경계선인 40만명 이하를 기록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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