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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3사 연말 내수판매 “총력전”
입력1996-12-16 00:00:00
수정
1996.12.16 00:00:00
정승량 기자
◎무이자할부 연장·영업사원 지원강화/새모델 투입에 관리직까지 판촉활동자동차업체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말대혈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무이자할부기간의 연장에 나섰으며 영업사원에 대한 지원강화, 새 모델투입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 내수시장 50% 점유를 목표로 티뷰론, 다이너스티 등 가장 많은 신차를 내놓았으나 지난달까지 66만6천48를 팔아 45.4%(현대정공의 갤로퍼와 싼타모 제외)에 그쳤다. 현대는 이달 판매목표(8만대)를 달성한다 해도 지난해(74만6천70대) 수준에 그칠 전망인데 현대는 올해안에 다이너스티 리무진을 내놓아 목표를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가장 큰 차인 다이너스티 리무진은 뒷좌석에 각종 편의장치를 갖춘 국내 최고급차. 올해는 35대를 생산해 청와대에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는 그룹 사장단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이를 7백대로 늘린다.
기아자동차는 무이자할부판매, 판매누진수당강화 등 강력한 판촉활동으로 지난달까지 40만6천9백11대를 팔아 지난해의 판매량 44만2천5백34대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초 목표를 워낙 낙관적으로 잡고 생산을 늘렸기 때문에 재고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기아는 과장급 이상 중견간부를 영업에 투입하는데 이어 최근에는 관리직 사원까지 동원해 매출채권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들어 크레도스·세피아 등의 무이자할부기간을 기존 18∼24개월에서 더 늘리고 영업사원에게 이례적으로 유니폼을 지급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경품지급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도 바로 재고해소를 위한 고육지책이다. 기아는 이달 중순경에는 4백40만원대의 프라이드 저가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 16일 르망후속 라노스를 내놓고 업체간에 관례적으로 실시해온 계약 및 판매실적 자료교환까지 거부하는 등 비장한 각오로 판촉에 나서고 있는 대우자동차도 연말까지 라노스의 인기 유지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우 관계자는 『라노스의 판매실적에 따라 경쟁업체가 치밀한 대응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판단, 판매초기인 지난달은 정보누출을 전면통제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우는 고객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아래 고객서비스 통합센터를 운용하기로 했다.<정승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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