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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BN암로은행과 금융협력
입력1999-07-04 00:00:00
수정
1999.07.04 00:00:00
이균성 기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통신장비 수출을 위해 네덜란드 ABN-암로은행과 금융 분야에서 서로 협력키로 했다.삼성전자는 지난 3일 김택희 상무와 ABN-암로은행의 아시아지역 파이낸스 팀장인 하비어 싱네트가 이같은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은 수억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통신장비를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는 보장책을 확보하게 됐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통신장비 수출은 TV 등 가전제품과 달리 사업 수주에서 완결까지 약 2~3년이 걸리고, 사업이 완결된 뒤에야 돈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제조업체로서는 항상 큰 부담을 져야 한다. 특히 수입업체가 부실할 경우 자칫하면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손해까지 감수해야 한다.
이번 계약으로 ABN-암로은행은 삼성이 통신장비를 수출할 경우 수입 업체 대신 수출대금을 삼성에 분할 지급하고 사업이 완결된 뒤 수입업체로부터 자금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한다.
ABN-암로은행은 또 삼성이 해외 사업에 입찰할 때 현지의 시장 정보와 사업의 위험성에서부터 사업성 분석 수주한 뒤 원활히 자금을 조달하는 기법까지 금융 분야에 관해 다양한 방식으로 컨설팅을 해줄 계획이다.
金상무는 『삼성의 통신 기술력에 ABN-암로은행의 세계적인 금융기법이 접목됨으로써 통신장비 수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BN-암로은행은 98년말 기준 자본금이 285억달러인 세계적인 다국적 은행으로, 본점은 네덜란드에 있고 한국에는 79년에 진출했다. 또 74개국에 3,568개의 지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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