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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벤처] 3. 인도는 세계 SW 하청 공장
입력2001-01-30 00:00:00
수정
2001.01.30 00:00:00
송영규 기자
[글로벌벤처] 3. 인도는 세계 SW 하청 공장
황금알 낳는 SW수출 강국부상
지난 91년 거대시장 인도가 개혁개방정책으로 잠에서 깨어나 세계를 놀라게 하더니 이번엔 IT산업으로 세계의 이목을 또다시 집중시키고 있다.
무엇이 인도 IT산업을 강하게 만들었는지, 왜 세계는 인도 IT산업과 줄을 데려고 안간힘을 쓰는지, 우리는 인도 IT산업을 어떻게 활용하고 접근해야 되는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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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수출 한국의 35배
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수출은 전년도비 61% 늘어난 1억8,252만달러.
1인당 GDP수준이 400달러에 불과한 인도가 올 3월로 끝나는 2000/01년도에 소프트웨어 수출 전망치는 전년도비 약 58% 늘어난 63억달러. 우리나라의 약 35배 수준이고 명실공히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지난 99년 소프트웨어 수출1위인 삼성SDS가 수출한 금액은 2,602만달러. 그러나 같은해 인도에서 2,5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한 업체는 37개사.
우리나라 전체 소프트웨어 수출금액보다 많은 2억달러 이상 수출한 업체만 3개사. 이중 TTS는 4억2,303만달러를 수출했고 위프로(Wipro)와 인포시스(Infosys)는 각각 2억달러이상, 6위 수출업체인 NIIT는 1억2,824만달러를 수출했다.
이 물론 이중에는 약 절반정도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콜센터 등 전문서비스와 유지ㆍ보수 형태로 수출되고 있지만 프로젝트와 제품 및 패키지(40%), IT교육 및 훈련 그리고 장비나 솔루션 테스트 등 IT관련 서비스(10%)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우수회사 25개중 15개사가 인도기업
미국 소프트산업협회와 카네기멜론대학이 부여하는 SW분야 최우수등급인 SEI-CMM 레벨5 인증회사는 전세계적으로 25개사.
이중 16개사가 인도기업이다. 이중 나스닥 상장기업만 3개사, 뉴욕증권거래소 상장회사 1개사가 포함되어 있다. 인도소프트웨어산업협회(NASCOMM)은 올해중 나스닥, 뉴욕, 런던 거래소에 상장될 업체를 18개사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 SW산업은 최고의 성장 및 외화가득 산업이며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93년3월 6억달러에 불과하던 SW업계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2월에는 950억달러로 성장했다. 나스닥의 조정으로 다소 낮아졌으나 지난해 6월기준으로 시가총액은 550억달러.
7년만에 90배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갑부도 생겨났다. 지난해 위프로의 아짐 프렌지 회장이 세계 3위 IT갑부에 포함됐으며 인포시스, 세티암 회장도 7위권에 진입했다.
◇풍부한 IT 인프라
1인당 소득수준이 우리나라의 4% 수준에 불과한 인도가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해답은 바로 수준은 높고 인건비가 저렴한 IT인력이 풍부하기 때문.
인도IT인력은 아일랜드, 이스라엘, 싱가포르 보다 질적으로 우수하면서도 임금수준은 중국, 필리핀, 헝가리 보다 낮다. 같은 수준의 IT인력의 경우 인도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에 비해 임금수준이 10분의1 수준이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이공계대학을 졸업하고 배출되는 고급 IT인력은 연간 7만명. 여기에다가 민간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수준의 IT인력까지 합치면 연간 90만명이 다.
이것도 모자라 인도정부는 2007년까지 공과대학에서 배출되는 IT인력을 지금의 약 3배인 20만명으로 늘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수준 높은 IT인력의 보급처는 IIT, IIS, IIIT, ICPSI 등 전국 대도시 및 중소도시에 산재해 있는 1,800여개의 관련 대학과 3,000여개의 민간교육기관. 특히 IIT는 그 수준이 높기로 유명한 데 졸업생중 약 3만명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다.
이중에는 맥켄지 회장인 라지 굽타,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의 공동설립자 빈노드 코슬러, 시카모어 네트웍스 사장인 데시 데시판데, US에어웨이스 사장인 라케쉬 강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다 인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기초과학 기술이 강한 IT산업의 또 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 인도는 이미 74년에 핵실험을 성공했으며 75년에는 완전 자국산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 현재 약 30기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 냉전시대에는 미그29기까지 조립 생산했으며 현재 무인 항공기,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을 자체기술로 개발 보유하고 있다. 인도정부도 IT분야 만큼은 어떠한 규제나 제한을 가하지 않고 각종 세제혜택과 소프트웨어센터(STP), 교육시설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8년 소프트웨어 수출만 500억달러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는 2008년 소프트웨어 전체매출 870억달러중 500억달러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맥킨지는 전망하고 있다.
이럴 경우 소프트웨어산업이 인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1.4%에서 7.5%로 높아지고 수출비중도 10.5%에서 35%로 높아진다.
소프트웨어로 대표되는 인도 IT산업은 인도 최대의 산업으로 부상한다는 것이다.
◆ 특별취재팀 ◆
팀장:남문현차장
송영규기자, 조충제기자, 홍병문기자, 류해미기자<이상 성장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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