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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직장인의 상당수가 부모의 우유 섭취 습관이 자녀에게 대물림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인식과는 별개로 정작 성인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우유를 먹지 않고 우유를 먹더라도 매일 규칙적으로 챙겨 먹는 이는 다섯 명 중 한 명에 불과해 자녀의 꾸준한 우유 섭취 지도를 이어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본인은 먹지 않더라고 성장 발달 등의 이유로 자녀에게는 우유를 권하지만 이마저도 주 1∼2회 불규칙한 섭취에 그쳤다.
서울경제신문이 설문 조사한 우유 소비 실태 및 인식변화에 따르면 직장인 성인남녀 700명 중 80%는 부모와 자녀의 우유 섭취 습관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응답했다.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가 26%,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가 54% 응답률을 보였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그러나 상관관계가 있다는 인식과는 별개로 정작 본인은 우유 섭취를 꾸준히 하지 않았다.
자녀가 있는 기혼자 중 본인은 우유를 먹지 않지만 '자녀에게는 우유를 먹인다'고 응답한 비율이 70%에 달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자녀가 우유를 좋아해 자발적으로 섭취하기보다 성장 발달 등의 이유로 '억지로 마시게 한다(68%)'고 답했다. 이마저도 '매일 섭취'보다 주1∼2회, 200∼500㎖ 섭취에 그쳤다. 자녀에게는 우유 섭취를 권하고 있지만 부모가 나서 꾸준한 섭취를 이어가지 않는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고 결국 '우유 먹지 않는' 습관이 대물림될 우려가 내재돼 있다는 방증이다.
미혼자 중 74%는 '미래의 자녀에게 우유를 먹이겠다'고 답했지만 26%는 '우유 외 칼슘을 대체할 제품이 많다(46%)' '우유에 대한 나쁜 소문이 많다(24%)'는 이유로 본인은 물론 미래 자녀에게까지 우유 섭취를 권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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