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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십만대 차이로 모토로라 추월

주력시장 북미지역선 수익성 악화예고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약 2천300만대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판매, 세계 2위업체인 미국의 모토로라를 수십만대 차이로 추월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북미시장에서의 재고물량 누적과 미국의 유력 통신사업자 버라이존이 이기간 'SCH-A610' 등 일부 재고 단말기를 사실상 저가판매, 평균판매단가(ASP)가 큰 폭으로 추락,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에서 아테네올림픽에 때맞춰 출시한 'SGH-800' 단말기 기종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데 힘입어 2천30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8월에는 전월대비 소폭 늘어난 720만대 안팎의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네테올림픽의 스폰서 지위를 활용한 마케팅이 기대 이상이 효력을 발휘한데다 기존의 최고인기 모델인 SGH-E700을 개량한 SGH-E800기종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모토로라는 중국과 남미 시장에서의 재고단말기 누적 등으로 지난 2분기 2천410만대에서 3분기엔 약 2천280만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침체는 신규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4분기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매출과 판매물량면에서 모두 모토로라를 추월, 명실상부한 세계 2위의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최대시장인 북미지역에서는 주요 통신사업자 버라이존이 삼성전자의 SCH-A610,650 등 3개 기종에 대해 2년 약정가입시 1개 제품 구매때 추가로 1개 제품을 지급하는 행사(Buy one, Get one free)를 벌이고 있어 ASP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3분기들어 처음으로 모토로라를 근소한 차이로 추월하는 쾌거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채산성이 줄곧 악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확보에 전력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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