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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벨라루스 증권시장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며 유럽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한국거래소는 12일 벨라루스에 증권법규와 시장제도, IT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자문을 제공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자문활동이 끝난 후 2013년에 벨라루스 정부와 공식적으로 IT시스템 수출 계약을 할 예정이다.
벨라루스는 지난 2003년 자체 자본시장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증권매매체결시간이 지연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를 겪어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 벨라루스에 국내 자본시장시스템을 도입을 제안하고 관련 사항에 대한 협의를 거친 후 이번에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MOU체결에 대해“최초로 유럽진출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거래소는 이번 MOU체결로 한국 증권산업이 동남아 중심의 교류협력에서 벗어나 유럽으로 진출해 한국 금융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동유럽지역을 국내 자본시장 네트워크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유럽에 위치한 벨라루스는 인구 960만명,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765달러다. 벨라루스는 지난 2010년 유럽재정위기에도 기계와 석유화학산업을 기반으로 연 3%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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