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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이 아이 망칠수도"

연세대 신의진교수, 공격성향·정서불안 가능성아직 배울 때가 되지 않은 아이에게 어른의 욕심으로 너무 일찍 너무 많이 가르치면 스트레스를 받아 '과잉학습장애'라는 일종의 정신질환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28일 한국교총회관 강당에서 열린 교육인적자원부 주최 유아교육 강사요원 연수에서 조기과잉교육의 임상사례를 소개하고 유아교사와 부모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신 교수는 "부모들은 아이가 글을 읽거나 숫자를 세면 똑똑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단순한 암기력이 있는 경우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이때 '천재가 아닌가'하고 오해하고 영재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유아일수록 오히려 언어 이해력이나 사회적 인지력이 떨어지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자라서는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공격적 성향과 정서불안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이기숙 교수도 "최근 조사결과 사립유치원의 88%가 영어ㆍ미술ㆍ체육 등 특기교육을 실시하고 3~4가지를 실시하는 유치원이 58.3%에 달하고 있어 정규교육과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모들의 70.3%는 유아조기특기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73.5%가 빠르다고 생각하면서도 남들이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시킨다는 응답을 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는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측두엽은 만 6세후부터 집중적으로 발달하며 그 이전에는 뇌발달이 이뤄지지 않아 언어학습을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다"고 소개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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