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 정상화 시동 팬택앤큐리텔 30대1 감자·3G휴대폰 출시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팬택계열이 팬택앤큐리텔의 30대1 자본감소(감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팬택앤큐리텔은 경기도 김포 공장에서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감자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팬택앤큐리텔은 30대1의 감자가 이뤄졌으며 832억원이던 자본금은 2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팬택도 9일 임시주총을 열어 20대1의 감자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팬택의 감자 안건이 의결되면 563억원인 팬택 자본금은 28억원으로 줄게 된다. 전체 발행주식 수도 팬택앤큐리텔이 1억6,638만주에서 555만주로, 팬택은 1억1,265만주에서 563만주로 줄어든다. 팬택계열은 감자 이후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서게 된다. 채권단은 팬택에 1,512억원, 팬택앤큐리텔에 3,046억원 등 총 4,558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 운영자금 1,200억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팬택은 이를 통해 워크아웃 추진 이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생산량을 정상화하는 한편 3세대(3G) 휴대폰을 비롯해 초슬림 슬라이드폰 등을 앞세워 내수시장 3위를 탈환할 계획이다. 팬택은 내수시장에서 전체적인 출시 모델 수를 줄이면서 제품당 판매량을 늘리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벌이고 해외시장에서는 일본ㆍ북미ㆍ중남미 등 3대 거점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이동통신사업자 및 유통업자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위험도를 줄이는 사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한편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워크아웃 추진과정에서 보유지분을 담보로 내놓아 감자 후 대규모 출자전환을 거치면서 보유지분이 거의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채권단은 회사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박 부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인정, 팬택 회생작업을 총괄하게 했다. 팬택계열의 한 관계자는 “지금 팬택의 휴대폰은 찾는 소비자들은 많지만 생산량이 워낙 적어 구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운영자금이 투입되는 시점부터 신제품 출시와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이뤄지면 내수시장 3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5/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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