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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 없어도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폰이 널리 보급될 전망이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VoIP/IPTV 월드 2006’에서 스카이프 등 소프트폰 업체들은 PC가 없어도 자유롭게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들을 선보였다. 소프트폰은 PC에 인터넷 전화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는 전화다. 소프트폰은 가입비가 없고 설치가 간단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반드시 헤드셋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다. 하지만 USB폰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활용하면 일반 전화기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환경에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USB폰은 헤드셋에 전화번호입력을 위한 키패드를 합친 것으로 모양도 일반 전화기와 유사하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소프트폰 주변기기로 전화사용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용도로 개발됐지만 전화를 하려면 항상 PC를 켜 놓아야 한다. 보피어가 만든 ‘콜센터’는 PC에 설치된 소프트웨어와 가정용 유선전화기를 연동시켜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는 간이 교환기다. 가정용 전화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전화를 도입할 때 유용하다. 무선전화기나 무선랜(WiFi)폰은 전화기 자체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PC를 사용하지 않아도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중소기업용 네트워크 전문업체 넷기어의 무선전화기 ‘SPH200D’는 가정용 무선전화기와 인터넷 전화기를 결합했다. 랜선과 전화선이 동시에 연결되는 ‘베이스 스테이션’을 통해 일반 전화는 물론 인터넷 전화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전화를 걸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무선랜폰은 가정용 무선전화기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집이나 사무실에 무선공유기 등 무선랜 접속지점(AP)만 설치하면 일반 무선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공항, 호텔로비 등 무선랜 사용 공간에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한된 범위 안에서의 이동성도 보장된다. 소프트폰은 선불제 방식으로 통화요금이 저렴한 데다 착신번호 유지에 필요한 비용이 유선전화에 비해 적게 들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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