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크레디트스위스는 ‘낮은 기대감 속에서 시작되는 2015년’이라는 제목의 한국 증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코리아 지수에 포함된 국내 상장사들의 내년 이익성장률 전망치는 23%다.
이는 지난 2013년 12월 당시에 내놨던 2014년 국내 상장사들의 내년 이익성장률 전망치(27%)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크레디트스위스는 “속을 들여다보면 과거 2014년을 내다보며 가졌던 기대감과 2015년에 대한 현재 기대감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일부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기업들의 내년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3%에 불과하고,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에너지·소재 등과 같은 경기민감 수출업과 한국전력의 부지 매각 이슈처럼 일회성 (이익증가) 요인이 존재하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나머지 약 70% 기업들의 내년 이익성장률 전망치는 3%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유망 업종으로 전기전자(IT), 필수소비재, 은행 등을 꼽았다.
이 투자은행은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덕분에 필수소비재는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더라도 내년 전망이 밝고 IT는 메모리 부문 중심으로 내년에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은행은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내수 회복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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