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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폭 넓은 해외 인맥을 바탕으로 활발한 민간외교를 펼치고 있다. 1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에 간 김 회장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에니 팔레오마바에가(eni faleomavaega) 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을 단독으로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한ㆍ미자유무역협정(FTA)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팔레오마바에가 소위원장은 만남에서 최근 북핵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제재가 반드시 이행돼야 하며 동시에 남북간의 소통이 절실하다"고 김 회장에게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ㆍ미 FTA와 관련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고 비준을 위한 환경이 차츰 좋아지고 있다"며 조속한 비준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과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민간외교에 나서면서 팔레오마바에가 소위원장을 알게 됐고 현재까지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김 회장은 15일에는 에드윈 풀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을 만나 한미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같은 날 저녁에는 존 햄리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소장, 아시아 문제 전문가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등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화 측은 밝혔다. 김 회장은 남은 일정동안 미주지역 법인들을 방문하고 주요 거래선과의 미팅을 마친 뒤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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