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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50만주 블록딜

외국계 투자가에 넘겨

셀트리온이 지난 11일 시간외 거래로 150만주의 블록딜(대량매매)을 단행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블록딜이 셀트리온 매각에 앞선 리파이낸싱 작업으로 향후 매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2일 “블록딜은 셀트리온GSC가 보유중인 셀트리온 지분 가운데 약 1.5% 가량을 외국계 투자자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넘긴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지분구조는 셀트리온홀딩스가 20.71%를 가지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셀트리온GSC가 9.7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블록딜은 셀트리온의 유통∙물류 계열사인 셀트리온GSC가 일부 지분을 처분한 것이다. 블록딜 단가는 주당 3만3,250원으로 총 5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219만주의 주식담보 대출 물량을 회수하고 이 가운데 150만주를 JP모건을 통해 외국계 투자자에게 넘긴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셀트리온 지분 가운데 69만주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지분을 취득한 외국계는 과거처럼 전략적 투자자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식이나 파생쪽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일반 투자자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외국계 투자자에 대해 밝히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근 시장 일각에서 셀트리온에 대해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 논란이 많아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매각주간사인 JP모건 주도하에 리파이낸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금까지 약 4,1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썼다.

그는 “향후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지분 매각이 이어질 수도 있지만 시장에 직접적으로 출회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전략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 매각과 관련해서는 “서정진 회장이 말했듯이 6월 렘시마 유럽 승인 이후 매각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시장 일각에서는 렘시마 승인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회사측에서는 6월 이내에 모든 것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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