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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는 러시아 실내악의 보석

보로딘 4중주단 11일 예술의전당서 쇼스타코비치 곡등 연주


완벽한 화음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며 ‘현악 4중주의 기본’으로 불리는 러시아 보로딘 현악 4중주단이 창단 60주년 기념 내한공연을 한다. 클래식 음악에서 대규모 편성의 오케스트라에서 작은 실수는 감지되기 어렵지만 실내악은 한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다. 특히 바이올린 2대와 비올라, 첼로로 이루어진 현악 4중주는 다른 악기로 구성된 실내악보다 더 완벽한 하모니를 요구한다. ‘실내악의 보석’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들은 45년 ‘모스크바 필하모닉 4중주단’으로 창단, 러시아의 국민악파 작곡가 보로딘의 이름을 빌어 55년 지금의 이름으로 새롭게 태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80세 생일을 맞은 창단 멤버인 첼리스트 ‘발렌티 베를린스키’가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하이든 등 고전음악에서 슈니트케 등 현대음악가들까지 레퍼토리가 다양한 이들은 그 중에서도 쇼스타코비치 작품의 완벽한 곡해석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쇼스타코비치는 자신의 실내악곡을 이들과 상의했으며, 자신의 신곡을 비공개 초연으로 연주를 부탁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었다. 이들은 쇼스타코비치의 미묘한 음영을 포착해 그 속에 숨겨진 작곡가의 영혼을 표현해내는 연주로 세계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쇼스타코비치 곡은 빠지지 않는다. 연주할 곡은 ‘소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15번-Candle ’과 베토벤 현악 4중주 11번 op.95 등이 준비됐다. 관객들은 풍부하고 감성적인 음악적 색채, 완벽한 앙상블,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곡해석 등 연주자들이 보여줄 수 있는 성숙함과 신선함이 마술처럼 펼쳐지는 60여년간 쌓아온 현악 4중주단의 전설을 만날 수 있다. 10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48-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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