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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의 눈이야기] 잘못된 속눈썹 부작용
입력2003-07-17 00:00:00
수정
2003.07.17 00:00:00
인체의 어떤 부위든 따지고 보면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온 몸에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 뿐만 아니라 조그만 털 하나까지도 나름대로 역할이 있다. 그럼 눈을 아래 위로 둘러싸고 있는 조그만 속 눈썹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흔히 속눈썹은 눈의 미적인 기능으로만 생각하는데 속눈썹에는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속눈썹은 공기 중에서 떨어지는 먼지나 작은 벌레 등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땀이 나거나 빗물이 얼굴에 흘러내릴 때 땀과 빗물이 눈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눈을 보호해준다.
만일 화상이나 외상 등으로 인해 속눈썹을 잃게 된다면 바람부는 날이나 비 오는 날에는 외출할 때 티끌이 눈에 들어오는 걸 막을 길이 없어서 무척 불편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 속눈썹은 왜 머리카락과 달리 일정 길이 이상 자라지 않는 걸까. 속눈썹은 머리카락보다 성장기가 짧아 일찍 빠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저절로 빠지고 얼마 후 새로운 털이 나온다. 보통 속눈썹은 하루 0.18㎜ 정도 속도로 자라는데 머리카락의 반정도 속도이다. 머리카락은 5∼7년간 성장이 계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속눈썹은 수명이 짧아 100일에서 150일 정도면 탈락된다. 또 속눈썹은 머리카락과 달리 새치가 없다.
속눈썹이 잘못 자라 눈을 찌르는 몇 개의 질환들이 있다. 이중 안검내반이 대표적이다. 눈꺼풀 끝에서 2, 3열로 바깥쪽을 향해 나야 될 속눈썹이 안을 향해 눈을 찌른다. 또 속눈썹 중 일부 2~3개 정도의 속눈썹이 방향을 잘못 잡아 안구를 찌르는 첩모난생도 있다.
잘못 난 속눈썹에 의해 눈이 계속 자극되면 결막염과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각막을 찌르면 각막에 상처가 나 바닷가에 바위에 붙어있는 따개비같이 각막에 허옇게 혼탁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난시나 각막혼탁 및 시력저하가 발생하므로 조기치료로 예방할 필요가 있다.
잘못 난 속눈썹의 수가 몇 개 안되면 속눈썹의 모근만 선택적으로 전기분해술로 지져주면 된다. 하지만 여러 개가 찌르는 경우는 수술로 여분의 피부와 피하조직, 안륜근을 절제하고 속눈썹의 모근부위를 안검판에 고정시켜서 속눈썹의 방향이 바깥을 향하도록 교정해야 한다
<박영순ㆍ윤호병원안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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