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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의 눈이야기] 웨이브프론트 수술
입력2003-07-23 00:00:00
수정
2003.07.23 00:00:00
인간의 시력은 1.0이 정상이다. 동물 중에서 가장 좋은 시력을 갖고 있는 동물은 독수리로 30m 상공에서 논에 있는 볍씨를 확인할 수 있다. 독수리 시력은 무려 5.0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눈은 이처럼 뛰어난 시력을 가질 수는 없을까. 5.0은 고사하고 2.0의 시력이더라도 일상생활에는 너무 편리한 점이 많을 것 같다.
특히 골프나 양궁선수가 먼 곳에 있는 물체를 뚜렷이 볼 수 있다면 성적도 쑥쑥 올라갈 것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가 또렷이 보인다면 정신도 맑아지고 집중력도 더 향상될 것임은 물론이다.
그런 점에서 웨이브프론트(wavefront)를 이용한 맞춤 굴절교정 수술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 시스템으로 치료시 1.0에서 2.0의 좋은 시력으로 회복되고 있다. 즉 -8디옵터 이하의 근시인 사람들을 수술했을 때 3.5%는 1.0, 35.5%는 1.2, 57%가 1.5, 4%는 2.0으로 회복된다고 한다.
기존 라식수술로 발생했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 기존 수술로는 안경과 콘택트렌즈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지만 빛 번짐, 겹쳐보임, 야간시력 감소 등을 겪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수술은 시력교정수술을 이상적인 단계로 끌어올리는 획기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엔 우리 눈이 0.8~1.0정도의 시력으로 교정 되어도 성공적인 수술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눈이 고위 광학수차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한계 때문이었다.
이에 비해 웨이브프론트 수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서 초시력을 갖도록 해준다. 또 낮은 대비감도가 개선됨으로 눈부심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각막이상도 적절히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상 등으로 각막에 상처가 있거나, 각막정점이 기하학적 중심에서 약간 떨어져서 위치한 경우, 각막이식을 한 경우, 수정체 이상 때문에 불규칙한 광학 수차가 있는 경우, 난시 등이 있다. 이전수술로 인한 다른 문제, 즉 각막절제술로 시술한 환자는 시력감퇴, 이중 결상, 그리고 약간의 난시를 유발할 수 있지만 웨이브프론트 수술은 이러한 부작용이 없다.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에 길에서 자전거를 탄 사람을 볼 수 있고, 밤거리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어서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 환자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그의 직업, 취미 등을 모두 고려해야 최적의 시력교정을 꾀할 수 있다.
<박영순ㆍ윤호병원안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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