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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수놓는 따뜻한 사랑이야기

계절에 어울리는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스크린을 수놓고 있다. 올 가을 로맨틱-멜로 영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은 다수가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외화들. 일본 영화도 세 편 가량 선보이는데 다수가 `웰 메이드`급이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리 영화는 24일을 기점으로 11월 이후 두어 편 정도가 가세하는 정도. `스캔들…` `위대한 유산` `은장도``영어완전정복` 등의 우리 영화 역시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의미에서 로맨스 장르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다운 위드 러브= 르네 젤위거와 이완 맥그리거의 매력을 앞세운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물. 페미니스트 여성 작가와 플레이보이 남성 기자가 알콩 달콩 사랑을 만들어간다는 내용이다. 페이튼 리드 감독. 상영 중(15세). ◇참을 수 없는 사랑=`다운 위드…`와 올 가을 쌍벽을 이룰만한 로맨틱 영화. 조지 클루니와 케서린 제타 존스의 매력이 화면을 장악한다. 이혼 전문 변호사로 승승장구하던 마일즈 매씨와 매력적인 여성 마릴린 렉스로스가 이혼 소송을 계기로 만나 육탄전까지 불사하게 된다는 스토리. 코엔 형제가 감독 및 제작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31일 개봉(15세). ◇케이트&레오폴드=`로맨틱 코미디의 여신` 맥 라이언과 `그 보다 더한 매력을 발산했다`는 평을 얻어낸 휴 잭맨이 주연한 영화. 과거에서 날아온 남자와 사랑에 빠진 한 커리어우먼의 이야기다. 2001년 제작된 작품이 지각 개봉하는 탓에 상당수의 영화팬들이 이미 여러 경로로 영화를 접했다는 게 단점. 제임스 맨골드 감독. 31일 개봉(12세) ◇냉정과 열정사이=가을 일본 멜로 영화 중 가장 이른 지난 10일 개봉했다. 일본에서 인기 높은 TV스타 다케노우치 유타카와 홍콩 여배우 진혜림이 주연을 맡았으며 이탈리아 피렌체와 일본 도쿄를 오가며 `진실한 사랑에 대한 갈구`를 그려낸다. 나카에 이사무 감독. 15세. ◇돌스= 키타노 다케시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멜로 영화.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각각 선보이며 큰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일본의 사계 속에 녹아든 사랑의 아픔이 가슴을 저민다. 24일 코아아트홀과 뤼미에르 극장 등 단 두 곳에서만 개봉한다. 칸노 미호, 니시지마 히데토시 주연. ◇환생=`죽은 사람들이 살아돌아온다`는 다소 SF적인 소재를 뭉클한 사랑이야기로 풀어낸 일본 영화. 쿠사나기 츠요시와 다케우치 유코가 주연을 맡아 생과 사를 사이에 두고 갈라선 이들의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을 쏟아낸다. 시오타 아키히코 감독. 31일 개봉.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CF 감독 및 모델로 성가를 올린 용이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 화집에 남겨진 메모를 근거로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를 찾아 나선 현채(배두나)와 남몰래 그녀를 짝사랑해온 오랜 친구 동하(김남진)가 주인공이다. 24일 개봉. ◇…ing=`장화,홍련`으로 떠오른 신예 임수정과 TV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로 스타반열에 올라선 김래원이 주연한 작품. 고교생 민아와 대학생 영재가 이웃사촌으로 기거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 이미숙이 민아의 `젊은 엄마`로 출연한다. 이언희 감독. 11월 21일 개봉.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차태현과 김선아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초보순경 성민기와 크리스마스에 실연한다는 징크스를 가진 여성 허민경이 사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최근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 이건동 감독. 개봉일 미정.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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