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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부산가스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부산가스 주가는 12% 껑충


SK E&S가 상장 자회사인 부산가스 지분을 공개매수한 뒤 자진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부산가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부산가스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2.24% 오른 3만7,150원으로 마감했다. 부산가스의 최대주주인 SK E&S는 이날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로 부산가스 주식 560만995주를 확보해 부산가스를 최대한 신속하게 자진 상장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K E&S가 보유한 부산가스 주식은 539만9,005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49.08%이며 공개매수 이후에는 50.9%가 된다.

공개매수가는 이날 종가보다 높은 주당 3만7,500원으로 총 2,017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SK E&S의 이 같은 결정은 자회사의 상장 유지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 E&S 측은 "그동안 상장 유지에 따른 실익이 사실상 없었다"며 "상장폐지가 되면 주주총회나 공시 등에서 제약이 줄어들면서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가스업권 내의 경쟁이 심화돼 부산가스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측면도 있고 도시가스 공급을 벗어나 집단에너지 사업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부산가스 자진 상장폐지를 이익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보고 있다.

강은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SK E&S가 9개의 관련 자회사를 갖고 있는데 모두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사업이기에 굳이 자본조달 필요성도 없고 이 때문에 공시나 규제 부담을 지고 상장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이뤄진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의 공개매수와 자진 상장폐지가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SK E&S의 상장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장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SK E&S가 SK그룹의 도시가스사업을 총괄하는 알짜 계열사인만큼 상장 가능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다"며 "다만 회사 측에서 당분간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고 실제로 상장을 급하게 추진할 만큼 자금 수요가 있는 것도 아니라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SK E&S 측도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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