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4.71%(5만8,000원) 오른 12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1일 5.13% 오른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이날 기관은 697억원어치, 외국인은 65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가 모처럼 급등한 데는 D램 현물가격이 5% 정도 오르면서 반도체 수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데다 지난 6월 말 코스피가 8% 가량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소폭 하락해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장중에 삼성전자가 40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진 것도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자사주 매입 루머까지 돌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펀더멘탈 측면에서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5% 올라 반도체 D램 수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 측면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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