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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지진피해] 내년 재보험료 크게 오를듯
입력2004-12-30 19:08:39
수정
2004.12.30 19:08:39
[동남아지진피해] 내년 재보험료 크게 오를듯
기업들 해상·화재보험료 부담도 증가 불가피
지난 여름 미국 플로리다 해안을 강타한 허리케인에 이어 최근 동남아 지진 해일 피해로 보험사들이 내년에 재보험사에 내는 재보험료가 크게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해상ㆍ화재보험에 가입하는 기업들의 보험료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잇따라 발생한 대형사고로 전세계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규모가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재보험료 역시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에서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예년보다 적었지만 해외에서 발생한 대형 자연재해로 재보험사들의 수익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해외 재보험사들이 요구하는 재보험료가 내년 초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발생한 미국 9ㆍ11테러 당시에도 국내 보험사들의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재보험시장 경색으로 이듬해 재보험료가 종목별로 100~200% 가량 치솟았다. 이후에도 대형 재보험사들의 수익성 하락과 국내 태풍 피해 등으로 매년 재보험료가 20~30%씩 올랐다.
보험업계는 자연재해와 관련해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동남아시아의 지진 해일 피해로 아시아 지역 전체의 자연재해 위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 이 부문의 재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내 손보사들은 기업이나 개인들에게 인수한 화재ㆍ해상보험 계약의 대부분을 해외 대형 재보험사로 출재(위험분산을 위해 인수한 계약 일부를 재보험 계약으로 이전하는 것)하며 통산 매년 4월1일을 전후로 재계약을 맺는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재보험료 인상이 기업들의 보험료에 그대로 전가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입력시간 : 2004-12-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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