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외증시 상장포기 속출
입력2003-09-19 00:00:00
수정
2003.09.19 00:00:00
김현수 기자
코스닥기업들이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해외증시 상장추진을 발표했다가,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9일 인지디스플레이(37330)는 지난 2001년 7월부터 독일BSE(베를린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으나, 현지 관계기관과의 업무제휴일정 지연 등으로 상장요건을 충족할 수 없게 돼 상장추진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인지디스플레이의 독일증시 상장은 당초 2001년 11월30일 이뤄질 계획이었으나, 당시 양국 예탁기관의 업무제휴가 체결되지 않아 연기됐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동시 상장일 경우 상대국 예탁기관의 동의와 함께 해당회사가 상장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인지디스플레이는 규모가 워낙 작아, 독일 예탁기관이 상장업무 협의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코스닥기업의 해외증시 상장 추진 포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28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E300)에 해외주식예탁증서(DR) 등록을 추진한 우주통신은 해외금융시장 불안을 이유로 들어 등록추진을 잠정 중단,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우주통신은 해외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경우 재추진한다고 밝혔지만, 1년이 다되도록 움직임이 없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14일 한신코퍼레이션도 미국 나스닥상장을 포기했고, 2001년 9월에는 삼일이 나스닥내 제3시장 등록 추진을 발표했다가, 6개월만에 취소하기도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기업들이 해외증시 상장 추진을 단순하게 주가 상승의 재료로 이용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며 “상대국의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일단 발표부터 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