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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정유지분 매각의미] 부채비율 200% 달성 청신호

쌍용양회의 정유 지분 매각으로 지난 97년부터 이어진 쌍용그룹의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이번에 쌍용양회의 정유 지분 매각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전액 부채상환에 사용된다. 쌍용 관계자는 『지난 97년10월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쌍용제지 매각을 시작으로 쌍용자동차·쌍용증권·쌍용정유 매각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며 『연말까지 추가 자산 매각이나 외자유치 작업이 진행되겠지만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커다란 흐름은 사실상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쌍용의 남은 과제는 연말 부채비율 200% 이하라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 이번 정유 지분 매각으로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은 410%에서 240%대로 하락하게 됐다. 또 그룹의 가장 큰 고민이던 쌍용양회의 부채비율 역시 714%에서 210%대로 낮아졌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부채비율 200%를 맞추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닌 수준으로 다가온 것. 연말 부채비율에 대한 과도한 부담에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정유 매각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성사 여부를 놓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던 채권금융단의 입장에서는 이번 정유 지분 매각이 성사됨에 따라 다시 한번 쌍용의 구조조정 노력에 신뢰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연말까지 쌍용은 쌍용양회 동해공장에 대한 외자유치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용평리조트를 분리 독립시켜 3억달러 가량의 외자를 조달할 방침이다. 쌍용은 이를 통해 내년부터 모기업인 쌍용양회·건설·무역·정보통신·보험 등 6개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청사진을 갖고있다. 쌍용 관계자는 『그동안 정유 매각에 걸려 구조조정의 속도를 내지 못했었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발판으로 구조조정의 당초 목적인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기자I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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