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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금리 상승 무드… 뱅크론 투자해볼만"

월딩 PPM아메리카 수석 매니저

"금리 오르면 추가수익 매력적"


"미국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리보(Libor)에 연동해 수익을 지급하는 뱅크론(Bank Loan)이 매력적인 상품으로 부각될 것입니다."

존 월딩(사진) PPM 아메리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뱅크론이 미 금리 상승 환경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딩 매니저는 "일반 채권은 만기까지 고정된 이자를 지급해 금리가 상승하면 손해를 보지만 뱅크론은 리보에 가산금리를 더한 만큼 이자를 제공해 금리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확대와 미국 경기 회복으로 미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뱅크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뱅크론은 던킨도너츠·크라이슬러·버거킹 등 투자등급 미만에 속하는 기업이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하는 변동금리부 대출채권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시니어론(Senior Loan)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레버리지 론(Leveraged Loan) 이라고도 불린다. 미국 뱅크론 시장은 지난 1998년 550억달러에서 2014년 현재 7,240억달러까지 성장했으며 유동성도 풍부해 미 채권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월딩 매니저는 "미국 금리가 언제 인상될지 확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미국 금리가 역사상 최저 수준인 점은 분명하고 테이퍼링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시간문제"라며 "뱅크론은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금리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뱅크론의 또 다른 장점은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채권보다 우선적으로 변제를 받아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그는 "하이일드채권보다 뱅크론의 회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뱅크론은 3개월 만기 리보에 연동되는 대출채권으로 듀레이션이 제로(0)에 가까워 다른 채권 자산 대비 변동성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듀레이션이란 채권의 잔존만기를 뜻한다. 통상 듀레이션이 짧으면 손실폭이 줄어든다.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뱅크론은 과거 15년 동안 다른 채권 자산 대비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내왔다. 월딩 매니저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연간 기준으로 뱅크론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은 2008년 금융위기 한 번뿐이다. 지난해 미 금리 상승 추세에서 일반 투자등급 채권 수익률은 -1.53%였지만 미국 뱅크론은 6.15%의 수익을 냈다.

한편 PPM 아메리카는 국내 운용사인 이스트스프링운용과 손잡고 뱅크론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은 26일부터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펀드[대출채권]'를 하나은행·우리은행·한국투자증권·하나대투증권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PPM아메리카가 위탁운용한다. PPM아메리카는 영국 프루덴셜을 모기업으로 둔 미국 뱅크론 전문 운용사로 운용 규모만 113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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