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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쿼터제 폐지되면 업체 해외이전 가속화"

오사케 WTO 섬유국장

"섬유 쿼터제 폐지되면 업체 해외이전 가속화" 오사케 WTO 섬유국장 “쿼터제 폐지 이후 한국 섬유업체의 해외이전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치에두 오사케(사진) 세계무역기구(WTO) 섬유국장은 15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섬유쿼터제 폐지 연장을 제기하고 있지만 내년 1월부터 쿼터제는 분명히 없어진다”면서 쿼터제 폐지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같이 강조했다. 섬유쿼터제는 일종의 보호무역 조치로 나라마다 한해 수출할 섬유의 양을 정해놓고 이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 제도이며, 한국의 경우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쿼터제에 따라 안정적인 수출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오사케 국장은 이어 “쿼터제가 폐지되면 개발도상국이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의 상한선이 없어져 시장통합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전세계 제조업체 수도 30~40% 감소할 것”이라며 세계 섬유업계에 대대적인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섬유가격은 최대 20% 가량 낮아져 소비자에게는 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사케 국장은 특히 “쿼터제 폐지 이후 저임금을 바탕으로 전세계 섬유ㆍ의류 교역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오사케 국장은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뉴욕대를 졸업하고 WTO 무역개발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07-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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