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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도 세계경영” 해외투자 활발

◎‘다국적산업’ 인식 확산 현지­합작투자 강화/투자지역 중·베트남서 미·중남미까지 확대/포철, 피츠버그·호치민·천진공장 등 가장 적극철강산업은 전통적으로 국수주의적 성격이 가장 강했다.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의 다국적 철강기업이 존재한 적이 없다는 것은 이런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철강산업은 전통적으로 방위산업에 소재를 공급하는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인식됐고 자국민에 대해 높은 고용창출 효과를 지녔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강 생산설비는 주로 자국내에 건설되어 왔으며 최근까지도 일부 가공설비 등 하부공정만이 타국에 진출하는 수준에 그쳐왔다. 그러나 철강산업에 있어서의 이러한 국수주의 개념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철강도 다국적산업」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국내 철강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현지투자와 합작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및 베트남 등 기존의 아시아지역 투자를 강화하고 현지생산을 늘리는 한편 캐나다 미국 등 북미지역은 물론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지역으로까지 투자대상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포철 해외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포항제철. 포철은 현재 미국 피츠버그와 베트남 호치민·하이퐁, 중국 천진 등에 진출해 각종 철강재를 생산중이다. 미국 피츠버그에서는 USX사와 합작으로 연산 1백30만톤 규모의 냉연 및 도금강판 등을 만들고 있으며 베트남 호치민과 하이퐁에서는 파이프·철근 등을 생산하고 있다. 포철은 지난해말 중국 천진에 냉연코일센터를 준공, 10만톤 가량을 처리하고 있다. 포철은 이밖에 SSC사와 합작으로 2천9백만달러를 들여 베트남 호치민에 컬러도금강판 공장 건설을 추진중인데 내년초 완공된다. 중국 상해에는 연산 1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아연도금강판공장을 오는 98년 하반기 완공목표로 건설중이다. 대련에는 8백50만달러를 투자해 대련포금강판유한공사를 합작 설립, 내년 11월부터 용융도금강판을 생산할 방침이다. 포철은 아울러 태국 및 일본기업과 합작으로 태국 라용에 1백만톤 규모의 냉연강판공장을 추진중이며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도 4백만톤 규모의 초대형 팰릿공장을 오는 98년 7월 준공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포철은 중국 광동성에 선재공장을, 베트남 하이퐁에 전기로 합작공장을, 인도네시아 자바에 일관제철 공장을 각각 설립할 것을 검토중이다. ○고려제강 고려제강은 지난 92년부터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주에 3천5백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6만5천톤 규모의 와이어로프 생산공장을 가동중이다. 삼미특수강은 지난 89년 캐나다의 아틀라스사를 인수해 스테인리스 열연·냉연강판과 특수강 봉재류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성공적인 현지 진출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양금속 대양금속은 단독출자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구조용 스테인리스 강관 생산공장을 세워 가동중인데 지난해 매출이 8백50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강관은 일찌감치 지난 80년 사우디에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 및 강관생산공장을 세워 가동중이다. 한국제강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의 아무르제철소에 71.4%의 지분을 참여,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동신특강 동신특강은 중국 강소성에 포스트레이드와 합작으로 소주동신채색금속판유한공사를 지난 6월 설립, 연간 7만5천톤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동양석판 동양석판은 미국 오하이오주와 중국 해남성에 각각 석도강판제조공장 설립을 추진중인데 내년 1월과 7월에 각각 완공되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오하이오주 공장은 연산 25만톤 규모이며 중국 해남성 공장은 10만톤 규모로 (주)대우가 43%를 출자했다. ○세아제강 세아제강은 베트남 호치민에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 및 흑백강관 생산공장을 건설,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키로 했다. 총투자액 2천5백만달러 가운데 세아제강이 30%, (주)대우가 21%, 현지기업인 WASECO사가 49%의 지분을 갖게되는 이 공장에서는 연간 7만톤의 스테인리스 및 흑백강관이 생산될 예정이다. 세아제강은 지난 94년 비나파이프란 현지 법인을 만들어 연간 3만톤의 강관을 만들고 있다. ○영흥철강 영흥철강은 홍콩 IND사 및 FEL사와 공동으로 중국 태창시에 연간 6천톤 규모의 와이어로프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중이며 오는 99년까지 동일한 규모의 2차공장을 준공키로 했다. ○한보철강 한보철강은 일본 고베제강 및 오레곤사와 합작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반철강재 생산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연간 1백만톤이 생산되는 이 초대형 공장 건설에는 2억8천만달러가 투입된다. 한보는 이와함께 베네수엘라 구마야나루에 3백30만톤급의 초대형 팰릿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현대강판 현대강관은 현대정공과 40대60의 합작으로 중국 훈춘에 현대강관제조유한공사를 설립, 가동에 들어갔으며 베트남 동나이성 롱탄지역에서 스파이럴 강관생산을 시작했다. ○동국제강 동국제강은 베네수엘라 푸에르토에 2백만톤급 코렉스 및 제강공장 건설을 검토중인데 7천만달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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