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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치아관리] 진동칫솔 써 보세요
입력1999-11-23 00:00:00
수정
1999.11.23 00:00:00
박상영 기자
그런 점에서 구강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상당수는 잘못된 칫솔질 때문이며 회전방식의 전동칫솔을 이용할 경우 적절하게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은 관심을 끈다.전남의대 치과대학 황현식 교수는 『이가 시리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평소 잘못된 칫솔질로 인한 치아마모가 원인』이라면서 『좋지못한 습관을 바꾸지 못할 경우 회전방식의 전동칫솔로 치아의 비정상적인 마모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수는 『올바른 방법으로, 충분하면서도 오랫동안 치아를 닦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니다』면서 『최소한 2분이상 닦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의 경우 대한치과의사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은 전동칫솔은 「브라운 오랄비」가 유일한 실정. 전동칫솔은 초고속 반회전뿐만 아니라 초음파 상하진동 기능까지 있어 치아세척을 입체적으로 할 수 있다. 초고속 반회전 운동은 60초당 7,600회, 초음파진동은 60초당 2만회의 상하운동으로 플라그를 제거한다.
치아에 무리한 힘을 가하면 저절로 작동이 멈추는 기능이 있어 치아마모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칫솔모가 작고 손잡이 부분을 구부릴 수 있어 칫솔이 잘 닿지않는 어금니를 닦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황교수는 『평소 칫솔질 하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의 경우 전동칫솔로 호기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건강상 문제가 없고 습관도 괜찮다면 일반 상품으로도 치아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은 언제부터 이를 닦았나
치아보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지금부터 30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시리아인들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손가락으로 치아를 문질러야 한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그후 동양권 일부에서는 「살바도라 페르시카」라는 나무에서 잘라 낸 작은 나무토막 끝을 긁어 털과 같은 섬유질을 노출시켜 이를 닦았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는 1,000년전 중국에서 나왔다. 주로 상류층의 요구에 부응할 목적으로 정교하게 깎은 상아 손잡이에 말털로 만들었다.
1498년부터 멧돼지 털로 만든 칫솔이 나와 유럽쪽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고가-사치품으로 분류돼 일부 특권층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이었다.
1920년 칫솔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자 일반인들에게 널리 퍼지기 시작했고 1938년 손잡이와 칫솔모에 나일론을 사용하면서부터 천연물질보다 품질은 우수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전동칫솔은 1938년으로 미국에서 처음 나왔지만 정교하지 못한 등 여러가지 문제점 때문에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플라그 제거는 물론 치은염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용자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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