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분석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지지율 선호도는 극명하게 갈렸다. 전통적 지지층인 50~60대 이상에서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각각 61%, 81.6% 여전히 견고했다. 하지만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10~20대(67.2%)와 30대(60.6%), 40대(60.0%)에서 모두 60%를 넘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을 배 이상 앞섰다. 2030세대와 5060세대 간에 여전히 엇갈린 지지도를 보인 것.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단원고 학생들과 동년배인 청소년과 이에 심리적으로 동조하는 20~30대, 그리고 부모 세대인 40대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야당 등 반대세력에 대한 불통이 불신과 외면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집권여당 내부에서도 소통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집권 2년차임에도 제대로 된 (정책) 어젠다가 없다는 점도 (국정운영 능력 평가에) 총체적으로 반영돼 나타났다"고 말했다.
거주지역별로 봐도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국정운영 평가가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야권 지지층이 두터운 광주·전라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28.8%, '못하고 있다'가 65.8%로 나타났다. 반면 여권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등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평균 60% 이상으로 '못하고 있다'는 답변(30%)의 배를 넘는 지지를 받았다.
직업과 가구소득에 따른 평가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농임어업 종사자나 주부는 '잘하고 있다'가 각각 68.7%, 60.3%로 후한 평가를 준 반면 사무·관리·노무직 등 화이트칼라 계층은 33.4%에 불과했다.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 계층은 67.8%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301만~500만원, 501만원 이상 등 고소득층은 각각 41.6% 34.9%에 불과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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