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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연동 정기예금 수익률 0∼1%로 잇단 하락
입력2004-11-09 19:33:37
수정
2004.11.09 19:33:37
김정곤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연일 급락하면서 은행권이 내놓았던 환율연동 정기예금의 수익률이 0~1%로 확정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지난 7~8월 집중적으로 내놓았던 환율연동 정기예금 상품의 수익률이 최근 원ㆍ달러 환율 급락과 함께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일부 은행이 내놓은 상품의 경우 수익률이 0%로 확정됐다. 이는 환율연동 상품의 경우 가입기간 중 환율이 미리 설정한 범위에 따라 움직이면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주지만 그 범위를 벗어나면 1% 또는 아예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원금만 돌려주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이 8월 판매한 만기 6개월짜리 ‘환율연동정기예금’의 수익률은 이날 0%로 확정됐다.
이 상품은 환율이 정해놓은 범위인 1,100원대 내에서 움직이면 연 5~8%의 금리를 주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면 원금만 받는 상품이다. 국민은행이 8월 판매한 ‘KB리더스정기예금 원ㆍ달러 환율 2호’도 이날 1%의 수익률이 확정됐다.
이 상품의 경우 가입기간 중 환율이 하한선인 달러당 1,114원50전 밑으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연 7.5%의 확정이자를 지급한다. 그러나 최근 원ㆍ달러 환율의 급락에 따라 원금에다 상징적인 수준의 이자인 1%만 지급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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