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10세대 LCD로 직행" 60인치 이상 초대형패널 1위 수성위해 9세대는 건너뛰고 내년부터 본격 투자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삼성전자가 60인치 이상 초대형 LCD 패널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 LCD 패널 시장 1위 수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본격 가동한 충남 아산 탕정공장의 8세대 LCD 생산라인에 대한 추가 투자 이후 9세대를 건너뛰고 10세대 생산라인에 적극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세계에서 10세대 LCD 생산라인 투자 계획을 밝힌 회사는 현재 일본 샤프전자가 유일하다. 이상완 사장은 이날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디스플레이 전시회 ‘FPD 2007’ 기조연설을 통해 “탕정공장의 8세대 2기 공장의 경우 8세대 기판 크기를 기본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8세대 이후에는 9세대를 생략하고 10세대로 넘어가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세대는 60~70인치 등 초대형 패널 생산에 적합한 생산체제로 삼성전자는 샤프가 추진하고 있는 10세대 기판(3,000㎜×3,200㎜)보다 더 큰 기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검토하고 있는 10세대 생산라인에서는 기판 1장당 60인치 패널은 8장, 70인치 패널은 6장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8월 본격 가동한 월 5만장 규모의 8세대 1기 라인에 이어 동일한 규모의 8세대 2기 라인에 대한 투자 계획을 올해 안에 마무리짓고 내년부터 본격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10세대 라인의 경우 이르면 오는 2009년부터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8세대 라인 가동에 들어간 일본 샤프는 현재 3기 라인까지 가동하며 월 6만장 규모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샤프는 2009년 가동을 목표로 5,000억엔을 투자, 10세대 LCD 생산라인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2위 LG필립스LCD는 이달 8세대 라인 투자 계획을 확정, 2009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TV 분야는 8세대를 중심으로 46ㆍ52인치 시장에 집중하고 노트북은 LED 백라이트 제품과 16대9 와이드 제품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모니터는 PC와 TV에 모두 적합한 풀HD급 24ㆍ26인치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TV 같은 모니터’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장은 “PC용 제품의 성숙기 진입과 TV 시장의 성장 한계 등을 감안해 디스플레이 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서야 한다”며 “‘평판디스플레이 2라운드’를 대비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야외 포스터 등을 대체할 ‘디지털 간판’ ▦풀HD의 4배인 울트라급 해상도에 현장감을 극대화한 ‘어드밴스 TV’ ▦칠판처럼 쓰기가 가능한 사무실ㆍ학교용 100인치급 ‘대형 e-보드’ ▦노트북ㆍ모니터에 고화질 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IT LCD’ ▦쉽게 들고 다니면서 대형화면 시청이 가능한 ‘휴대용 디지털 보드’ 등을 미래 유망제품으로 꼽았다. 입력시간 : 2007/10/24 17:3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