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과 비디오 분야에 집중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분야에서 오는 2017년 국내 1위 및 아시아 3위 사업자로 등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송기익(사진) SK브로드밴드(033630) 정보통신기술(ICT) 본부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CDN 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ICT 성장동력으로 삼고 차별화된 기술발굴에 집중해 이 같은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CDN은 영화와 뮤직비디오·e러닝 등 대용량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해주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특히 콘텐츠 사업자가 자체 서버를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DN 서비스는 트래픽을 적절히 소화해 대용량 영상을 제때 공급하는 솔루션 기술이 핵심이다. 그는 "기술개발 속도가 경쟁력"이라며 "SK브로드밴드는 통신사 중 유일하게 CDN 기술에 대한 내재화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현재 SK브로드밴드는 트래픽 확장에 용이한 솔루션인 UEC와 동영상 전문 플랫폼 OVP를 비롯해 약 50여건의 CDN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에도 신속하게 서비스 확장을 제공하고 있다.
송 본부장은 앞으로 모바일 트래픽의 증가로 CDN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국내 CDN 시장은 약 1,000억원 수준이지만 인터넷 영상 콘텐츠 서비스(OTT) 사업자들의 초고화질(UHD) 비디오 서비스와 더불어 이통사의 무제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로 CDN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CDN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기술개발도 한창이다.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과 모바일 CDN 솔루션을 공동개발해 시범 서비스를 끝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교육·게임업체 중심으로 5개국 7개 노드를 통해 CDN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진출도 예정돼 있다.
송 본부장은 "국내외 모두 순조롭게 사업파트너를 확장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성장한 22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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